추위가 주는 건강상 이점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가을철 이상 고온을 불평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겨울. 온탕에서 곧바로 냉탕이 된 느낌이다.

더위와 마찬가지로 추위는 일상을 힘들게 한다. 고혈압의 고령층에겐 위험한 계절이기도 하다. 늘어나는 실내 생활로 코로나 19도 걱정이다. 그러나 추위에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장점을 정리했다.

◆잠 = 선선하게 자야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여러 연구가 제안하는 최적 수면 온도는 섭씨 16~19도. 개인에 따라 살짝 서늘하게 느낄 수 있는 온도다. 특히 머리를 차게 하면 좋다. 피츠버그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들의 머리를 차갑게 하는 장치를 썼더니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

◆입맛 = 더울 때보다 추울 때 입맛이 돈다. 매사추세츠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급강하하는 겨울에 식욕이 증가한다. 인간과 비슷한 대사 시스템을 가진 돼지를 상대로 한 실험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기온이 높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낮으면 증가했다.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 입맛이 도는 계절은 반갑지 않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 연소 = 우리 몸은 추울 때 지방을 더 태우기 때문이다. 우리 몸엔 두 가지 지방이 있다. ‘나쁜’ 지방인 백색 지방과 ‘좋은’ 지방인 갈색 지방이다. 갈색 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백색 지방은 그저 쌓이기만 하다가 비만을 유발한다. 백색 지방을 ‘갈색화’하려면 낮은 온도가 필수다. 평소 생활하는 실내온도를 18도로 유지하면 백색 지방이 갈색화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늘고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된다.

◆운동 효과 =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몸이 떨릴 정도의 추위(섭씨 15도 이하)를 15분간 겪으면 실내 자전거 1시간을 탄 것과 맞먹는 백색지방 갈색화 효과가 있다. 물론 무리하게 장시간 추위에 몸을 노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동상에 걸리거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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