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많은 여성, 갱년기 열감 심하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육량 감소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감소증이 있는 갱년기 여성은 이동성 저하, 삶의 질 저하, 심장병 및 낙상 관련 부상의 위험이 증가한다. 반면,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근육량이 적으면 일과성 열감을 덜 경험할 수도 있다.

폐경 후 여성에게는 노화와 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근감소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나이 들면서 생기는 근감소증의 또 다른 위험 요인에는 좌식 생활, 단백질 섭취 감소, 성장 호르몬 수치의 변화, 염증 증가 등이 포함된다.

근감소증과 폐경의 관계는 잘 알려져 있으나, 근감소증과 다양한 폐경 증상의 연관성은 그렇지 않다. 혈관운동 증상, 즉 열감은 가장 흔하고 골치 아픈 폐경 증상 중 하나다. 이는 비만,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을 비롯 다양한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비만에 관한 이전의 열감 연구들은 체질량 지수와 허리 둘레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지방 조직 대 근육 조직의 비율과 같은 정확한 신체 구성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40~65세 약 3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열감을 비롯한 폐경 증상과,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측정한 체성분 지수와 근감소증 유병률 사이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같은 접근법을 사용한 최초의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열감이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보다 그렇지 않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열감이 하반신 근육량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북미폐경기학회 의학책임자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열감과 같은 갱년기 증상과 신체구성, 특히 비만과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알아내기 위해 추가적인 종적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인구 고령화, 노년기 여성의 근감소증과 이동성 저하, 추락 위험 증가 및 수명 감소, 삶의 질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북미폐경기학회지 《메노포즈》 온라인에 발표됐다. 원제는 ‘Association between vasomotor symptoms and sarcopenia assessed by L3 skeletal muscle index among Korean menopausal women’.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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