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지방이냐에 따라 뇌졸중 위험 다르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통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과 기타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에 따라 그 위험이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영양학 연구(Nurses’ Health Study &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약 12만 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에 관한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설문을 통해 평소 참가자의 지방 섭취량과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 어떤 음식으로 지방을 섭취하는지를 4년마다 조사했다. 연구 참가 시점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6,189명이 뇌졸중을 경험했다.

지방 종류와 전반적인 뇌졸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비(非)유제품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식물성 지방이나 다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의 뇌졸중 위험은 더 낮았다.

섭취한 음식의 종류로 보면,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는 뇌졸중 위험을 높였고 식물성 오일 섭취는 그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섭취는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지만, 왕 박사는 “채소, 유제품, 유제품이 아닌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의 경우 그 연관성이 다를 수 있다”며 “분류를 더 세분화하면 지방의 종류와 공급원이 질병 위험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연관성만을 확인했을 뿐 지방 섭취와 뇌졸중 위험 사이의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수립할 수 없다. 또한 연구대상이 주로 백인(97%)이었으며, 참가자가 자신의 식이 습관을 자가 보고한 형식이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Scientific Sessions 2021)’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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