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도 떡볶이 먹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 환자는 식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몸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당수치가 변하는데, 구조가 단순한 당을 먹을수록 당수치는 빠르게 올라간다. 과일을 비롯한 떡, 빵 등 단순당으로 이루어진 식품 섭취는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당뇨 환자는 백미와 밀가루 대신 현미와 통밀, 오트밀 등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당의 구조가 더욱 복잡해 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당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과체중일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인슐린 저항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후식으로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녹차가 좋으며, 과일을 갈아 마시는 스무디나 설탕이 잔뜩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절대 금물이다. 당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켜 당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는 예전에 즐겨 먹던 쫄깃한 떡볶이와 달콤한 빵은 평생 멀리 해야 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당뇨 환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이 요법이 있다.

◆ 대체 식품 맛있게 먹고 살자!

떡볶이는 고추장과 설탕이 듬뿍 들어가기에 당뇨 환자에게는 마냥 금기 식품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재료만 바꾸면 당뇨가 있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먼저 저당 고추장이다. 고추장은 간장이나 된장보다 당질이 높아, 나도 모르게 당을 섭취하기 쉬운 식품이다. 저당 고추장은 기존 고추장에 비해 당은 87%, 탄수화물도 50% 적어 당뇨 환자들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떡의 쫄깃한 식감은 곤약으로 대체할 수 있다. 곤약은 수분과 식이섬유로만 이루어져, 포만감이 크고 장 건강은 물론 변비 개선 및 다이어트 효과까지 가져다준다. 특유의 향이나 맛이 있지 않아 양념과 잘 어우러져 떡볶이에 안성맞춤이다.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인 떡볶이 조리법과 동일하다. 양파와 양배추를 추가하면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고 은은한 단맛을 낼 수 있다.

◆ 달콤하고 폭신한 빵이 먹고 싶을 땐?

촉촉하고 달콤한 빵을 당뇨 환자들도 먹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넣으면 집에서도 맛있는 머핀을 만들 수 있다. 아몬드는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도움 된다.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는 몸에 흡수되지 않아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 칼로리도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충치 걱정 또한 덜 수 있다.

아몬드 가루 종이컵 2컵에 베이킹파우더 1.5티스푼, 달걀 2개와 우유 60ml를 넣고 잘 섞는다. 계피가루나 코코아 가루를 추가하면 풍미가 좋아진다. 머핀틀에 반죽을 담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170도 25~30분간 구우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머핀이 완성된다.

아몬드 가루로 조리해 탄수화물과 당은 낮지만, 지방이 높다. 과체중이라면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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