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면 치매 위험 높아지는 이유… 잠 어떻게 잘까?

 

수면의 질시간은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늘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을 제대로 못자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건강수명을 위해서는 식이, 운동과 함께 수면을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이유다.

 

수면과 관련된 문제는 △잠들기나 잠을 계속 자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자다가 너무 일찍 깨는 경우 △잠을 제대로 못자 하루 종일 피곤한 경우 등 여러 증상이 있다. 수면 시간에 문제가 지속되면 심장마비뇌졸중,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이 커진다.

 

 

 

수면 부족치매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하룻밤만 잠을 못 자도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는 뇌 신경세포특정 단백질이 급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도 그 중 하나다.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신경과)이 평소 하루 7~9시간을 자는 남성 15명(평균 22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상자들은 밤을 꼬박 새운 다음날은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타우(tau) 단백질이 17% 증가했다. 반면에 평소처럼 정상 수면을 한 다음날에는 타우 단백질이 2%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치매의 또 다른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비롯해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단백질 등의 변화는 정상 수면을 한 날이나 밤을 새운 날이나 차이가 없었다. 을 못 잤을 때 타우 단백질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신경세포활동량이 늘어날수록 타우 단백질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논문은 8일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밤을 꼬박 새는 야근이 몸에 나쁜 이유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낮에 일하고 밤에 수면을 통해 몸과 두뇌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밤에 잠이 오는 이유는 어두울 때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덕분이다. 그런데 야근으로 빛에 계속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면서 밤잠을 방해 받게 된다. 물론 장기간 밤낮을 뒤바꿔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몸이 적응하고 있어 타격이 덜 할 수 있다.

 

수면시간은 개인차가 크지만 14∼17세 청소년은 8∼10시간, 18∼64세는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이 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중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골다공증-자궁경부암-우울증 등 질병 위험이 증가하지만 주말에 잠을 보충하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일반인들은 수면의 질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불면증 기미가 있으면 낮잠을 자지 말고 야식 금지, 미지근한 물 샤워, 명상 등을 통해 잠들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 몸에 좋은 비싼 음식을 자주 먹어도 잠을 제대로 못자면 건강수명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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