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조” 제약·바이오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왼쪽) 대웅제약 (오른쪽) GC녹십자 전경 [사진=대웅제약, GC녹십자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2021년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매출 1조원을 넘긴 1조 클럽에 제약·바이오기업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상승세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의약품 수출이 늘어난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GC녹십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4657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GC녹십자의 분기 매출이 46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 또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출총이익률은 3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했다.

처방의약품 사업 부문 실적이 32.6% 외형이 커졌으며, 독감백신 국내 매출은 926억원을 기록했다. R&D 투자를 34.2% 늘리는 한편, 주력 사업이 성장하고 상장 계열사도 준수한 성장세를 보였다. 9개월간 GC녹십자의 매출액은 1조 1355억원, 영업이익 876억원, 세전이익 1133억원이다. 관계자는 “자체 제품 중심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3분기 연속 영업이익 200억원 돌파
대웅제약은 1~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00억원대를 기록하며, 실적이 9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한 290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7억원과 120억원으로 각각 4배 가까이 늘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도 83억원 대비 7.6배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전문의약품(ETC)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면서 ETC 분야의 전통 강자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반의약품(OTC)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는데, 나보타는 2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수익성 높은 자체품목이 크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나보타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하고 우루사와 임팩타민 등 전통적 일반의약품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에 1조1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된 펙수프라잔이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이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비케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2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병·의원/약국 EMR(전자의무기록) 사업부문이 5.6% 성장, 139억원을 기록했으며, 의료기기 유통 사업부문이 2.3% 성장, 103억원을 기록했다. EMR 관련 사업에서 자회사 헥톤프로젝트의 한방·요양병원 EMR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EMR 연계 부가 사업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요 제품 노르믹스(장염 치료제), 엘리가드(전립선암 치료제), 바이오탑(프로바이오틱스) 등 두 자릿수 성장하며 3분기 매출을 255억원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22억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 누적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신약 기술수출을 통한 기술료 수익과 꾸준한 의약품 판매 매출을 기반으로 18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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