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vs. 자연 면역… 코로나 예방 효과 어느 쪽이 셀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19에 걸리거나, 백신을 맞으면 면역이 생긴다. 어느 쪽이 더 강할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고서는 백신의 손을 들어줬다.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 최신 호에 따르면 자연 면역이 생긴 사람은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코로나 19에 재감염될 위험이 5배 가까이 컸다.

CDC 연구진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 19 유사 증상으로 입원한 20만 명의 기록을 살폈다. 그중 입원 즈음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7300여 명이 연구 대상이었다.

입원 전 3~6개월 동안 코로나 19에 걸린 적이 있으나,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 완치자는 같은 기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보다 재감염될 위험이 4.5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은 적어도 6개월 동안 자연 면역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8월 이스라엘에서 나온 연구와 엇갈린다. 텔아비브대 등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걸려 얻은 자연 면역이 백신 접종보다 강하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적 없이 백신 접종만 완료한 사람이 감염될 위험은 미접종 완치자보다 최대 13배 큰 것으로 나타났던 것.

CDC 연구진은 이런 차이는 연구 방법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연구는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만 연구에 포함했지만, CDC의 연구는 접종한 지 3~6개월 경과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

연구진은 앞으로 감염 및 접종 후 경과 기간을 달리하여 면역력의 변화 추이를 살펴야 하고, 존슨앤드존슨 등 화이자와 모더나 이외의 다른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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