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식욕 더 당기는 이유

[날씨와 건강] 일조량, 에너지 소비 속도 등 영향

[사진=InspirationGP/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1~10도, 오후는 7~15도. 강원 내륙과 산간 지역은 오늘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때이니 건강관리에도 유념해야겠다.

☞ 오늘의 건강= 11월 둘째 주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고 살이 쉽게 찐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추워지면 체온이 떨어지고 에너지 소비가 빨라지는데,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더 열심히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

여기에다 진화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늦가을은 지방이 잘 축적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초기 인류는 추운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이 시기 지방을 미리 축적해두는 습성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해가 짧아진 것도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 일조량이 많을 때는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흡수할 기회가 많은데, 겨울처럼 해가 빨리 지면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비타민D는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줄면 식욕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수있다.

그렇다면 늦가을과 초겨울 심해지는 식욕은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

일단 식단을 현명하게 구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식품을 식단에 반드시 포함하도록 한다. 지방기가 적은 단백질 식품은 체온 유지와 더불어 공복감을 줄여주기 때문에 식욕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통곡물, 고구마 등으로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음식을 먹고 포만감을 느끼려면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식사를 다급하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필요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도록 천천히 식사를 하라는 것. 또한, 공복감을 억지로 참으면 폭식을 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식사와 식사 사이에는 약간의 간식을 먹어도 된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를 식사 전에 먹으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 등이 있으니 이를 참조해볼 수도 있겠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기 쉬운 때인 만큼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쉬운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뇌와 위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적당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 유지와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모두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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