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을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헐적 단식이 인기다. 음식을 가리거나, 열량을 따지지 않고 하루 중 음식을 끊는 시간만 지키는 단순함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단식은 단식이다. 비록 16시간 안팎에 불과하지만, 굶는 게 위험한 경우도 있다.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가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다.

◆당뇨 =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증가하는 약을 먹는 환자는 저혈당 쇼크를 겪을 수 있다. 또 ‘시간만 지키면 뭐든 먹어도 좋다’는 오해로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주는 음식을 폭식하기 쉽다. 당뇨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생각 중이라면 먼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저체중 = 과체중인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체질량지수(BMI)가 18.5에도 못 미치는 마른 사람 중 일부는 다이어트에 열심이다. 그러나 평소 영양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저체중자가 간헐적 단식까지 한다면 근육이 감소하고 관절이 부실해지기 쉽다. 2019년 폴란드 연구에 따르면 저체중자에게 간헐적 단식은 위험하다.

◆식이장애 = 폭식이나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있거나, 과거에 경험한 이들에게 간헐적 단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음식과 불건전한 관계를 맺기 쉽다. 식이장애가 있는 이들 중 일부가 간헐적 단식을 폭식의 핑계로 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노인 = 간헐적 단식은 뇌졸중,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 고령층에 흔한 기저질환이다. 또 고령자가 단식하면 살이 과하게 빠질 수 있다. 지나친 감량은 면역 체계나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유 = 임신부나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수유부는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아기 성장 및 모유 생산을 위해 일반 여성보다 하루 300~500칼로리(kcal)의 추가 열량이 필요한 시기인 탓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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