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과 스탠트삽입술, 뭐가 더 낫나?(연구)

심장의 모습. 중증 심장병 환자에게는 어떤 치료법이 좋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증 심장병 환자에 적용하는 두 가지 중요한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술과 스탠트 삽입술 가운데 과연 어떤 게 더 나을까? 그리고 그 근거는 무엇인가?

노심초사하는 숱한 심장병 환자들과 가족, 그리고 의사들이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즉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심장병인 관상동맥질환이 심각한 환자들의 막힌 동맥을 뚫는 데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스탠트 삽입술보다 전반적으로 약간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3개가 막힌 중증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 1500명(평균 연령 65세)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이들 환자 가운데 약 50%는 동맥을 뚫는 데 도움이 되는 스탠트 삽입술을 받았고, 나머지 약 50%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1년 뒤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반복 시술의 필요성 등 주요 합병증을 일으킨 비율은 스탠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 그룹에서는 10.6%였으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그룹에서는 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복 시술의 필요성을 주요 합병증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의 합병증 비율은 스탠트 삽입술 환자 그룹에서는 7.3%, 관상동맥우회술 환자 그룹에서는 5.2%였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윌리엄 피런 교수(심장내과)는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두 그룹에서 이전 연구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고, 두 치료법 사이의 차이가 줄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환자들의 개별 사례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관상동맥 질환자들의 경우 스탠트 삽입술이 관상동맥우회술보다 더 유익했고, 이는 이들이 복잡한 관상동맥 질환자들보다 더 적은 수의 스탠트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질환에는 석회화된 플라크의 혈관 축적 등이 포함된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미국인 60세 이상의 40%가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증상을 보인다. 아스피린, 스타틴 등으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지만, 스탠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 살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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