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못 받은 줄기세포 판매기업 우후죽순, 5년 새 4배↑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파는 기업이 미국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정성과 효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제품(치료제)을 파는 기업이 미국에서도 우후죽순처럼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한 줄기세포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숫자가 최근 5년 동안 4배나 늘어났다.

연구팀은 구글 검색, 구글 지도 등을 활용해 미국 내에서 줄기세포 제품을 팔고 있는 기업이 1480곳, 클리닉이 2754곳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의 수치(기업 351곳, 클리닉 570곳)의 약 4배에 해당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한때 ‘줄기세포 관광’의 주요 목적지로 꼽히던 국가들보다 훨씬 더 많은 줄기세포 판매 관련 시설을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클리닉 347곳), 텍사스주(333곳), 플로리다주(310곳) 등 3개 주가 미국을 선도하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리 터너 교수(보건사회행동)는 “FDA 승인을 받지 않은 줄기세포 제품을 파는 기업이 허위 마케팅과 공격적인 판매 전술로 환자들의 희망, 고통, 공포, 절망을 교묘히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줄기세포 치료 또는 재생 의학은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종양 및 혈액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줄기세포 제품은 본질적으로 연구용이며, 제대로 설계되고 엄격히 수행되는 임상시험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테스트를 계속해야 한다.

이 연구 내용은 ≪셀 스템 셀 저널(journal Cell Stem Cell)≫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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