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는데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린이와 골린이. 테린이는 테니스와 어린이를, 골린이는 골프와 어린이를 합쳐 테니스와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운동의 제약이 많아지고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새로운 취미활동을 갖는 젊은 층이 증가하며 생긴 신조어다.

처음 배우는 운동에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가볍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게 파스나 바르는 근육통 완화제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특별한 주의사항이 없어 보이지만 파스도 약 혹은 의약외품으로 구분해 관리할 만큼 ‘주의사항’이 빼곡한 제품이다. 파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일반의약품 파스는 붙이는 소염진통제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파스’는 타박상,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곳에 붙이는 국소용 진통제다. 삼투압 원리로 약물을 피부에 스며들게 해 빠르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힌다. 알약, 캡슐 등 경구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 속쓰림 등의 이상 반응을 자주 겪는 사람들이나 이미 만성질환으로 약을 많이 복용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다.

파스는 소염진통제 성분 한 가지만 들어있어 파스를 붙였을 때 특별한 느낌이 없는 제품과 열감을 주는 캡사이신이나 냉감을 주는 멘톨, 캄파 등이 함유돼 파스를 붙였을 때 찜질하는 느낌을 주는 것 등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전자는 접착제와 약물이 동시에 발라져 반창고처럼 떼서 붙이는 얇은 ‘첩부제’ 형태가 많고, 후자는 습포해서 찜질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약간 도톰한 ‘습포제’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 중 습포제에 많이 쓰이는 멘톨, 캄파 등은 ‘반대자극제’로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반대자극이란 경미한 통증을 유발해 더 심한 통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즉, 파스는 아픈 부위에 붙여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혀 파스를 붙이고 있을 때는 근육의 통증이 덜 느껴질 수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치료된 것은 아니다.

가끔 파스를 붙이고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운동량이나 운동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면 무리한 운동량으로 인한 관절이나 근육의 손상을 빠르게 느끼지 못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파스’는 붙이는 소염진통제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파스를 사용할 정도로 근육이나 관절이 아프다면 운동량이나 운동강도를 조절하자.

◆ 파스 붙인 곳이 가려우면 참지 말아야
파스는 피부에 붙이는 약인 만큼 경구약과 다른 주의사항이 있다. 피부에 잘 부착되도록 접착 성분이 포함돼 지속적으로 같은 부위에 파스를 붙이면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무릎 통증으로 파스를 자주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드물게 경험하는 이상 반응이다.

파스를 자주 사용한다면 파스를 붙일 때 똑같은 자리에 붙이기보다 조금씩 위치를 바꿔가며 붙이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파스마다 접착력이 달라 1회 부착으로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열감이나 냉감을 주는 성분이 없는 파스를 사용했는데 파스를 붙인 자리가 가렵고 화끈거린다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파스를 제거한 후 가벼운 가려움이나 피부발적은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지만 수포, 색소침착 등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따뜻하게 찜질하는 습포제 형태의 파스를 붙이고 그 위에 뜨거운 찜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피부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겨울에 온찜질 파스를 붙이고 전기장판을 사용하다가 피부가 발갛게 달아올라 고생하는 분들이 있으므로, 온찜질 파스는 따뜻한 자극이 없는 조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의약품 파스는 꼭 사용 연령을 확인해야
파스도 의약품인 만큼 사용 연령을 꼭 확인해야 한다. 성분에 따라 사용 금기 연령이 명시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파스는 소아에 대한 사용 경험이 적어 소아에게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구체적 사용 연령을 보면 이틀에 한 번씩 사용하는 ‘피록시캄’ 성분의 파스나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케토프로펜’ 성분의 파스는 15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의약외품으로 약국, 온라인,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틸 등 자극을 완화하는 성분만 포함돼 있어 37개월부터 사용 가능(만 3세 이하 어린이 사용금지)하다. 모기 물린 데 바르는 제품에도 사용되는 캄파 성분은 30개월 미만의 소아가 사용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돼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지만 약물성분이 포함된 만큼 파스도 꼭 사용 연령을 확인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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