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웠다. 한두 시간이라도 자는 게 나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근을 마무리할 즈음 창밖이 밝아온다. 다시 일과가 시작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두어 시간. 잠시라도 눈을 붙이는 게 나을까? 자지 않고 깨어있는 편이 나을까?

비슷한 상황은 시험 준비를 하거나, 여행 때 시차 변동이 생기면서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의 선택은 짧은 시간이라도 자는 게 좋다는 쪽이다. 미국 건강 매체 ‘헬스 라인’이 정리했다.

자는 동안 신체는 조직을 재생하고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한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과정도 이때 진행된다. 따라서 밤을 새운 이튿날 정신과 기분은 심각하게 가라앉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8시간 연속 깨어 있으면 정신 상태는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음주 상태와 비슷해진다. 24시간을 깨어있으면 0.10%와 비슷한 지경이 된다. 각각 운전면허 정지와 취소가 가능한 주취 수준이다.

밤에 자는 일반적인 수면은 얕은 잠과 깊은 잠을 오가며 대략 90분 주기로 반복한다. 이 주기는 하룻밤에 보통 4~6회 반복된다. 따라서 한두 시간을 잘 여유만 있다면 수면 주기 1회차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밤을 새운 뒤 90분(1시간 반) 정도 눈 붙일 시간이 있다면 이상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90~110분 정도 잔다면 60분 미만으로 잤을 때보다 무력감을 대폭 줄일 수 있다. 90분도 확보할 수 없다면? 전문가들은 다만 20분이라도 자는 편이 아예 안 자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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