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은 생선 자주 먹어도 두뇌에 도움 안돼”(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들이 일주일에 생선을 세 번 이상 먹으면 두뇌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지만, 75세가 넘은 노인들의 경우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색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74세 노인들이 주 3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면 혈관질환과 이로 인한 치매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65세 이상 남녀 1623명(평균 연령 72.3세, 여성이 63%)의 뇌를 스캔해 분석한 결과다. 이들 가운데 치매, 뇌졸중, 심장병 등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팀은 뇌를 MRI(자기공명 영상장치) 스캐닝해 혈관 질환의 세 가지 뚜렷한 징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2%에서 작은 뇌 병변이, 8%에서 뇌에 구멍이, 6%에서 뇌 조직에 체액의 축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징후는 모두 장기적으로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정신적 예민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또 이들에게 식단과 연어, 참치, 정어리 등 생선을 매주 얼마나 섭취했는지 물었다. 이들은 생선을 평균 주 2회 정도 섭취했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생선 섭취 습관과 뇌 병변, 충치, 체액 축적 등의 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관 질환의 징후는 생선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노인들의 경우 약 32%에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주 3회 생선을 섭취한 노인들의 경우 23%에서, 주 4회 생선을 섭취한 노인들의 경우엔 18%에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7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생선을 자주 섭취해도 혈관 질환과 치매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만 65~74세 노인들만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선 섭취가 질병 진행의 초기 단계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이가 상대적으로 더 젊은 사람들에게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가 물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치매가 예방될 수 있다고 증명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로나 샌든 교수(임상영양)는 “뇌가 평생에 걸쳐 발달하고 건강하려면 연어, 정어리, 호두, 아마씨 등에서 발견되는 오메가-3 지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메가-3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심장 건강은 물론 뇌 혈관의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Fish Intake and MRI Burden of Cerebrovascular Disease in Older Adults)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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