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영양제, 부작용은 없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영양제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효과를 봤다는 이들의 ‘비포 앤 애프터’ 이미지가 넘친다.

속눈썹 영양제, 아이래쉬 세럼, 눈썹 발모제 등으로 불리는 제품들, 정말 바르면 눈썹이 쑥쑥 자랄까? 혹시 부작용은 없을까? 미국 ‘에브리데이헬스’가 전문가의 답변을 보도했다.

예일대 의대의 캐슬린 쿡 수오지 교수에 따르면, 미국 식품 의약국(FDA)이 승인한 속눈썹 영양제는 ‘라티쎄’ 한 종류다. 비마토프로스트 성분이 들어간 이 약은 녹내장 치료제 ‘루미간’에서 비롯되었다.

안압을 낮춰주는 점안액인 루미간을 넣었더니 환자들의 속눈썹이 길게 자랐다. 라티쎄는 이 부작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만들어진 속눈썹 영양제. ‘보톡스’와 비슷한 탄생 과정을 거친 셈이다.

미국에 이어 국내 식약처도 2009년 라티쎄를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 의약품으로 승인했으나,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제조사가 승인을 자진 취하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는 라티쎄가 공급되지 않는다. 문제는 해외 직구. 속눈썹이 풍성해진다는 입소문에 인터넷 불법 판매가 늘고 있다. 그러나 자칫 눈 주변에 색소가 침착하거나 안구 건조 및 충혈, 홍채 변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라티쎄와 달리,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아이래쉬 세럼에는 대개 비타민과 아미노산 다중 결합체인 폴리펩타이드,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가 들어 있다. 피부과 전문의 제리엘 웨이츠 박사에 따르면, 이런 성분들은 영양을 공급해서 속눈썹 성장을 돕는다.

부작용은 없을까? 세럼도 과다한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성분은 멜라닌의 생산과 이동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홍채가 어두워질 수도 있다. 눈이 가렵고 아픈 경우도 많다. 눈의 이물감이나 눈꺼풀 충혈은 물론 황반 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 역시 생길 수 있다.

눈은 예민한 부위다. 속눈썹 영양제를 고를 때는 혹시라도 알레르기 반응을 겪지 않도록 성분 표시를 꼼꼼하게 확인할 것. 토머스 제퍼슨대 의대의 나자닌 세디 교수는 “눈꺼풀 피부염이나 안압 상승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라”고 조언한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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