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오염된 물”(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염된 물이 대규모의 전염병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전염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말한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생태학과 연구팀은 197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인수공통감염병 4400가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중 수천에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킨 가장 큰 규모의 전염병 100가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적은 수의 사람에게서 전파된 200가지 전염병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수질 오염은 큰 규모의 전염병의 가장 큰 발생 원인이었고, 작은 규모의 전염병 발생 원인으로는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오염과 관련된 전염병으로는 E형 간염, 장티푸스, 이질 등이 있다.

수질 오염 외에도 이상기후, 모기, 진드기 등 질병 매개체의 번성 여부, 하수 관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전염병 발생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병원균과 같은 계열의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병원균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에 소규모 발생은 식품 오염, 지역 가축 생산, 사람과 동물의 접촉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의 패트릭 스테판 박사는 “코로나19 시대에 복잡하게 얽힌 생태학적, 사회경제적 조건에 의해 얼마나 많은 전염병이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향후 전염병 발생의 3분의 2가 인수공통감염 병원균에 의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대규모 전염병 발생을 어떻게 예방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haracteristics of the 100 largest modern zoonotic disease outbreaks)는 ‘필러소피컬 트랜잭션스 비(Philosophical Transactions B)’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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