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을 때 ‘이것’ 먹으면 이틀 빨리 낫는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기의 계절, 아연을 가까이 해보자. 감기로 킁킁대는 기간이 2일 단축되는 등 아연을 섭취하면 호흡기 감염 증상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연구진은 영양소가 호흡기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기존 연구 28개를 검토한 결과를 의학저널 ‘BMJ 오픈(BMJ Open)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위약을 복용한 사람과 비교해 경구 또는 비강 스프레이로 아연을 섭취하면 100명 당 5건 호흡기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연을 복용한 사람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에 비해 평균적으로 2일 빨리 증상이 나았다.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아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100명 당 약 19명이 7일째에도 여전히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감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에 걸린 후에는 보충제를 복용한다고 증상이 나타나는 위험을 줄어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연을 복용한 사람은 메스꺼움 등 경미한 부작용을 경험할 확률이 40% 더 높았다.

연구에서는 아연 섭취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연구 규모가 작아 희귀 사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구진은 “아연 섭취를 통해 ‘의미 있는 건강상 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일반의약품이 가진 잠재적 위험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을 자가 관리하려는 사람에게 아연 섭취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다양하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통해 아연의 섭취 권장량(남성 9.5mg, 여성 7mg)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굴, 호박씨, 귀리, 게, 검은콩, 햄프시드, 병아리콩 등이 있다.

다만 아연 섭취가 너무 과하면 신체가 흡수할 수 있는 구리의 양을 감소시켜 철분이 결핍되고 뼈가 약해질 수 있는 이유로,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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