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5분 몸 움직여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팬데믹으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 부족이 일상화되고 있다. 직장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를 하거나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등 일상적인 움직임이 대폭 축소된 것. 이같은 활동부족을 상쇄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5분 동안 움직여도 줄어든 활동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록다운으로 인한 격리가 끝나기 전과 끝날 무렵 근육위축병 같은 유전적 근육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신체 활동 수준을 비교했다. 참여자들은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부터 움직이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까지 다양한 신체능력을 가진 성인들로 구성됐다. 일반 연구에서 간과되기 쉬운 41명의 휠체어 이용자도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번 결과는 팬데믹 기간 중 대다수가 정상 일정을 유지할 수 없었던 만큼 다양한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2019년 격리 이전부터 2020년 격리 종료까지 1년 동안 가속도 센서를 통해 신체활동 수준을 측정했다. 이 센서는 움직임의 지속 시간, 규칙성, 수준을 4가지 범주로 기록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의 하루 비활동 시간이 늘어난 것을 보여주었다. 평균적으로 격리 전에는 매일 거의 한 시간 반 정도 가벼운 활동을 했다면, 격리의 결과 낮은 활동에 매일 평균 25분을 덜 소비했고 낮에는 시간당 11% 더 적게 움직였다.

적게 움직이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적당한 운동과 낮 동안 활발한 활동이 보다 나은 건강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여행, 야외 레크리에이션 활동, 대규모 모임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가벼운 활동에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하고 전반적으로 덜 움직인다. 매일의 가벼운 활동이 꼭 운동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주요 저자인 신경물리치료사 사라 로버츠 루이스는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록다운으로 인해 줄어든 활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활동 감소는 신경근육 질환, 장애를 가진 사람 또는 고령자에게 특히 해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측정된 가벼운 활동의 감소는 록다운으로 인해 일과가 제한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하게 체감할 터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발견을 기초로 매시간마다 5분씩 몸을 움직일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요가나 의자 운동과 같은 추가적인 가벼운 활동을 매일 30분씩 할 것을 권한다. 팬데믹 동안 신체활동 수준이 감소했으나 단순한 변화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는 《BMJ 신경학》 저널에 실렸다. 원제는 ‘COVID-19 lockdown impact on the physical activity of adults with progressive muscle disease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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