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보면 알 수 있는 질환 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손톱은 매끈하며 뿌리를 덮은 큐티클(각피) 부근에는 반달 모양이 형성된다. 그러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그 징후가 손톱에 나타난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손톱으로 알 수 있는 질환들을 소개했다.

◆ 폐암 = 암뿐만 아니라, 폐섬유화증, 낭포성 섬유증 등에 걸리면 손가락 끝이 뭉툭해지는 곤봉지 현상이 나타난다. 양손 검지의 손톱을 서로 밀어내듯 댔을 때 손톱과 큐티클 사이에 작은 마름모꼴 틈이 생기는 것이 정상이지만, 곤봉지가 나타나면 틈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유전적으로 손톱이 둥근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평소와 달리 손톱이 뭉툭해지면서 기침, 가래, 각혈 증상이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 건선 = 손톱에 세로로 줄이 생기며 울퉁불퉁하게 자란다. 건선으로 손톱 뿌리가 건조해지며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탓이다. 건선 환자의 25~50%에서 이 현상이 나타난다. 세로줄이 생기면서 손톱이 두꺼워지고, 피부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 심장 내막염 = 발열, 오한, 발진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지만, 손톱에서 징후가 발견될 수 있다. 손톱에 검붉은 점이나 짧은 세로줄이 생긴다. 심장 판막에서 증식한 세균 덩어리 일부가 전신으로 퍼지다가 손톱의 미세 혈관을 막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경증일 땐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심장에 고름집이 생겼을 땐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손톱의 어느 지점에 이상 징후가 생겼는지를 보고 병증의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예컨대 큐티클에 가까운 이상 징후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문제를 암시한다. 손가락 끝쪽에 가깝다면 5~6개월 전에 문제가 시작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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