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노화 때문이라고?…의료진 연령 차별 대처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 들어 병원에 가면 종종 서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의사를 만나 여기저기 아픈 곳과 증세를 얘기해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례가 있어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료 전문가들은 나이 먹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건강 문제를 노화로 인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현장의 ‘연령차별’(ageism)로 인해 호미로 막을 상황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구촌에 고령화사회가 증가하면서 건강에 관한 연령차별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건강 미디어 ‘헬스라인 닷컴’은 의료진의 연령차별 문제와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노인들이 진료받을 때 다른 사람을 동반하도록 권한다.

“나이 먹어서 그런 것”

이 기사에서 소개된 메리 시셀은 꾸준히 운동을 해왔으나 4년 전부터 몸이 둔해지고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는 병원에 찾아갔으나 의학적 이유에 대해 걱정할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의사들은 “나이를 먹어서 그래요. 그냥 운동을 더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하루 600칼로리를 덜 먹고, 더 많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시셀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 헤맸다. 마침내 그는 갑상선 수술을 받고 나서야 상태가 호전됐다. 그는 ‘내가 젊은 사람이라도 그렇게 대처했을까’ 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연령차별에 대처하려면

올해 발간된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는 연령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한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2명 중 1명은 부정적인 연령차별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영양학자 콤 다이버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이들의 기능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질병에서의 회복도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019년 체계적 리뷰에 의하면 조사대상 422개의 연구 중 95%는 연령차별로 인해 건강 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 사전에 준비를 한다 = 전문가들은 미리 의료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의 목록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 목록을 하나하나 체크해 가면서 의사에게 증세를 전한다. 나이든 사람이 아니라도 이런 목록을 작성하는 것은 진료가 산만해 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의사가 우려되는 문제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할 때는 단호한 자세로 대응한다. 의사의 눈을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자신이 건강관리에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명을 부탁하라는 것.

◇ 다른 사람을 동반한다 = 어떤 나이든 의학적인 것 특히 걱정스러운 문제를 다룰 때, 다른 사람을 동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인들에게는 훨씬 더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이런 상황에 동반할 수 있는 ‘의료문제 대변인’ 역할을 하는 직업도 있다.

◇ 동반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노인 혼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있어도 의료 전문가들이 의견을 진지하게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직감을 믿는 것, 모든 의료인이 무조건 옳다고 가정하지 않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자신 말고는 아무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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