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늘, 토마토가 ‘항암’ 식품이 된 이유

[김용의 헬스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해에 신규 암 환자가 24만 4천명 쏟아지는 시대다. 2년여 동안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36만 7천 명이다.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하고 까다로운 병이 바로 암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년 동안 암을 잠시 잊고 산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실제로 암 검진 숫자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 무서워 더 위험한 병을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 여자(86세)는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2018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는 24만 3837명이다. 암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2020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코로나와 함께 사는 ‘위드(with) 코로나’를 시작했지만, 암은 이미 ‘위드 암’ 시대에 접어들었다. 가족, 친지, 이웃에서 암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제 암은 ‘불치의 병’은 아니지만 여전히 무섭고 치료가 어려운 병이다.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듯이 암도 생활습관만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의 ⅓은 예방 가능하고, ⅓은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 30%는 음식, 10-25%는 만성감염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밖에 유전,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이 위험요인이다.

담배를 끊고 음식만 조심해도 암의 6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영양성분들이 정상세포가 암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채소와 과일 속 항산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파이토케미칼 등이 암 발생 위험을 줄여 준다. ‘항산화’는 쇠가 녹슬 듯 사람 몸이 산화되어 손상되고 암 위험이 커지는 것을 막는 작용이다.

항산화제는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해 세포 및 DNA의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공장에서 만든 영양보충제 형태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게 암 예방 효과가 더욱 크고 안전하다. ‘항산화’ ‘항암’은 산화와 암에 대항해 싸운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파, 양파, 마늘 등 백합과채소는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통해 식중독균을 없애고 위궤양,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균까지 죽이는 효과를 낸다. 특히 마늘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 전립선암, 간암, 위암, 폐암 등의 예방을 돕는다는 사실이 역학실험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전립선암 예방에 좋다. 특히 숙성된 토마토를 불에 익히거나 가공된 토마토에 항암 성분이 더 많다. 커피도 커피나무에서 채취해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하루에 3잔정도 블랙커피를 마시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일 대학이나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공인된 효과다. 우리나라 대한간학회도 의사를 위한 진료지침서에 간질환 환자에게 간암 예방을 위해 커피를 처방할 것을 명시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암예방 수칙’을 되새겨보자.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탄 음식 먹지 않기 4) 하루 1~2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8) 안전한 성생활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검진 빠짐없이 받기 등이다.

암은 종류에 따라 5~10%의 유전성이 있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력을 의식해야 한다. 암을 늦게 발견하면 돈도 많이 든다. 건강보험이 안 되는 비싼 신약을 쓰다보면 집도 팔아야 한다. 나의 부주의 탓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암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쓰자. 담배만 끊어도 30%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거리 흡연은 더 위험하다. 필터가 아닌 담배 끝에서 나온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다.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 담배연기는 내뿜지 말아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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