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많이 받으면 집중력 향상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굳게 마음을 먹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의 집중력은 떨어지기 십상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장시간 주의력을 유지하려면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인지심리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UT) 연구팀의 제1저자 매튜 로비슨 교수는 “관심을 유지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그래서 어떤 일을 오래 수행 할수록 성과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습이든 직무에 관련한 것이든 일에 집중하도록 격려하고 싶다면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것이 매우 강력한 동기 부여 요인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개인에게 간단하지만 주의가 필요한 과제를 주고 30분 동안 이를 수행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관심을 지속하는 능력에 있어서 목표 설정, 피드백, 인센티브의 효과를 측정했다. 참여자들은 과제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각도에 대해 보고했고, 각자의 상태를 ‘과제에 집중’ ‘관심분산’ ‘집중하지 못함’ 등으로 평가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특정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지속적 관심을 향상시켰지만 작업 참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수행 시간을 몇 개로 나누어 각 시간이 끝날 때마다 피드백을 제공했다. 그 결과 특정한 목표와 피드백을 결합하면 주의력과 동기 부여가 향상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현금 보너스나 실험의 조기 종료 같은 인센티브는, 목표 혹은 피드백의 효과에 비해 작업 참여도나 성과를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모든 실험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행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동기부여가 줄어들고 피로감이 증가하고 주의력이 분산됐다고 보고했다.

로비슨 교수는 “사람들이 동기부여와 참여의식을 느낀다고 보고하는 상황에서도 각별히 주의력이 요구되는 작업의 경우 최적의 성과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직의 리더들은 오랜 시간 동안 단조로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인간 인지 시스템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집중력이 필요한 인명 구조, 보안검색, 항공의 레이더 감시와 같은 직업은 개인의 주의력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요청할 때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수반되는 어려움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취하기 힘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간의 주의력 체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학술지 ‘실험 심리학: 인간 지각과 수행’에 발표됐다. 원제는 ‘Examining the effects of goal-setting, feedback, and incentives on sustained attention’.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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