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 음식에 먹는 이유.. 장 청소에 좋은 ‘이 음식’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식탁에 오른 역사가 깊은 과일이다. 예로부터 맛좋은 과일로 사랑받아왔고 약용, 제사 등 중요 행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궁궐의 임금에게 진상되던 귀한 식재료였다. 배는 다양한 영양소가 많지만, 특히 구이 음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 많이 나오는 배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과거 궁궐에 진상하던 귀한 과일…  고급스러운 단맛이 특징

배는 예나 지금이나 농민들의 소득을 올려주던 귀한 작물이었다. 고려 명종 18년에는 배나무를 심어 가난한 농민들의 소득을 높이도록 권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성종(1469∼1494) 때에는 배가 주요과수로 선정되어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품질이 좋은 상품은 골라서 궁궐에 진상하기도 했다. 배는 다른 과일보다 당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신맛이 적어 순수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 고기, 생선 구이 먹을 때… 배 먹으면 좋은 이유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배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몸속의 발암성 물질인 ‘다환성방향족 탄화수소류’(PAHs)의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 물질은 육류 등 지방성분이 많은 식품을 직화구이할 때 발생하는 연기 속에 많다. 육류나 생선을 구울 때 불꽃이 직접 닿아 탄 부분에 ‘헤테로사이클로 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식이섬유는 장의 ‘청소’ 기능을 도와주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배변활동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 몸의 염증 예방에 도움…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력 5배

배는 퀘세틴, 클로로제닉산, 카테킨 등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많아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쇠가 녹슬 듯 몸의 ‘산화’를 막아 손상과 염증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퀘세틴 성분은 기관지 보호와 몸속 피로물질 제거를 돕는다. 대기오염이나 요리연기가 많을 때 배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배는 껍질째 먹을 때 영양소 섭취가 더욱 증가하는데, 항산화력은 최고 5배까지 늘어난다.

◆ 혈액 건강에 도움… 기침, 천식에 약재로 쓰기도

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자주 먹으면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는 효과를 낸다. 배의 과실은 칼슘, 칼륨 함량이 많으나 인, 유기산 등은 적다. 예로부터 배는 기침, 천식 등을 완화하는 약재로 사용했다.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배는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주는 천연 연육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드러운 질감과 단맛을 더해 줄 수 있다.

◆ 배 구입요령…  “사과와 따로 보관하세요”

배를 구입할 때는 겉이 맑고 투명한 노란빛을 띠는 것이 좋다. 꼭지 반대쪽이 튀어나와 있거나 미세한 틈이 있는 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울퉁불퉁하거나 쭈글쭈글하지 않고 매끄러운 것을 골라야 한다. 배는 상온에 보관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 영양이 빠져나가고 맛도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빨리 물러질 수 있다. 사과는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배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따로 넣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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