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중독 등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만 3만 명

[사진=alphabetMN/게티이미지뱅크]
사고나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를 ‘손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손상은 예방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연간 120만 명이 손상으로 입원하고 3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손상 발생 현황 2021’에 의하면 손상 경험자는 연간 371만 명(2019년), 입원환자는 120만 명(2018년), 사망자는 3만 명(2020년)이다.

손상 환자의 대부분은 불의의 사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응급실 내원 환자의 92%, 입원 환자의 97%가 이에 해당했다. 나머지 8%와 3%는 자해·자살 혹은 폭력·타살로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었다.

손상은 주로 추락, 낙상, 둔상, 운수사고에 의해 발생했다. 추락 및 낙상이 33.2%, 둔상이 21.3%, 운수사고가 15.4%였다. 입원 환자는 추락 및 낙상(40.0%), 운수사고(29.1%), 둔상(10.1%) 순으로 많았다.

단, 15~44세 입원 환자는 운수사고(37.4%)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추락 및 낙상(24.1%), 둔상(13.5%) 순이었다. 손상은 15~44세의 국내 사망원인 1위다.

하지만 손상 환자가 절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7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2018년 손상으로 입원한 14세 이하 환자는 1549명이었던 반면, 75세 이상은 1만 2943명이었다. 고령층 손상 입원 환자가 어린이 환자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손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집이었다.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일이 많았다. 손상 발생 장소는 집(41.0%), 도로(25.3%), 상업시설(10.5%) 순이었고, 손상 발생 시 하고 있던 활동은 일상생활(48.0%), 여가활동(17.4%), 근로(19.1%) 순이었다.

매년 손상으로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 정비와 국민 인식 제고가 필요한 상황.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손상은 젊은 연령의 사망과 장애, 노인의 입원과 요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보건문제”라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예방 위주의 손상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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