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보다 독하고 사망률 최고인 ‘이 암’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이 ‘최악의 암’인 이유는 치료가 힘든 대표적인 암이기 때문이다. 늦게 발견하니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많다. 암은 기본적인 치료법이 수술이다. 췌장암 못지않은 암이 바로 폐암이다. 아니 췌장암보다 더 독하다. 국내 암 사망률 1위의 암이기 때문이다. 폐암은 왜 지독한 암일까? 폐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사망률 가장 높은 암… 여성도 폐암이 1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6.4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높았다.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다. 남성은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었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다. 여성도 폐암이 1위인 점이 주목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 폐암이 90%에 육박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방심하고 있다가 뒤늦게 전이된 상태에서 폐암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대기오염, 요리연기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한 해에만 2만9천여 명 환자 발생… 여성이 9100 명

폐암은 환자 수가 많다. 2020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만 2만 8628명 발생했다. 여성 환자가 9104명이나 된다.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자의 경우 27.0%에 불과하다. 폐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전이된 경우 7.0%에 그친다. 위암의 77.0%과 큰 차이가 난다. 췌장암의 12.6%보다는 낫지만 치료가 힘든 독한 암이라 할 수 있다.

◆ “담배, 요리연기 때문이겠지…” 폐암의 흔한 증상은?

폐암도 간암처럼 ‘침묵의 살인자’나 다름없다. 초기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매우 어렵다.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침이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했다. 그런데 흡연자들은 “담배 때문이겠지…”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요리 연기를 마시니…” 방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2주 이상 기침이 나면 결핵 등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 호흡곤란, 가슴통증, 쉰 목소리… 전이되면 두통, 구토

폐암은 암이 생긴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폐에서만 암이 커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을 들 수 있다.  후두신경 등 주위 조직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식도를  침범하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다. 뇌로 전이된 경우 뇌기능 장애와 두통, 구토, 뼈 전이의 경우 뼈의 통증이 생긴다. 이밖에 식욕부진, 발열 등이 나타난다.

◆ 정기 검진 중요… 중년여성도 경각심 가져야

폐암은 처음 진단 시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적다. 매일 1갑씩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만 54~74세 고위험군은 국가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을 통해 폐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오랜 흡연자는 2년마다 저선량 흉부CT를 통해 검진하는 것이 좋다. 중년 여성도 폐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조리 환경 등 폐암 위험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세요”

폐암 예방법은 금연 외에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 폐암 위험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한다. 담배를 끊은 후에도 위험 감소 속도가 워낙 느려서 최대 20년까지 폐암 위험도가 비흡연자보다 높다.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해야 한다. 필터를 통하지 않고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다. 과거 집 방안에서도 담배를 피우던 시절 어머니, 자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몰지각한 거리 흡연으로 우리 아이가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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