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잔 이상 마시면 간 경직도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세 잔 이상 마시는 것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커피가 간암 발병률을 줄여준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간암 외에도 전반적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로는 가장 엄격한 조사결과라고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에 발표된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엘리엇 태퍼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사람들이 먹거나 마시는 것과 간 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중단 없이 수 년 간에 걸친 장기연구에 가장 근접한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를 이용하여 바이러스성 간염이 없는 20세 이상의 참가자 4,510명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8세였고 73%가 과체중이었는데 이는 전국 평균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커피 소비와 지방간의 측정 사이에 어떤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커피와 간 탄력성 간의 연관관계를 발견했다. 간이 건강하면 탄력성이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경직된다. 간 경직이 9.5 킬로파스칼(기압의 단위) 보다 높으면 간 섬유화의 징후로 여겨지며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나 차를 마신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커피를 매일 세 잔 이상 마신 사람의 간 강직도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태퍼 교수는 “간질환 환자에게 커피를 적극 추천하는 의사들이 많은데 이번 연구결과가 그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요법으로 강 건강을 회복하려는 환자라면 탄수화물을 피하고 운동을 늘리면서 일상생활에서 커피를 애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네이선 데이비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선 카페인만 들어있으면 모든 커피를 동일하게 취급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종류의 커피를 어떤 방식으로 마시는 것이 간 건강에 더 도움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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