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까먹는 것들, 또렷이 기억하는 법 5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 쇠퇴한다. 후퇴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잘 알려진 대로다. 잠을 충분히 자고, 견과류와 생선을 먹으며, 운동하는 것. 시시할 정도로 뻔한 얘기다.

당장 일상에서 깜빡 잊기 쉬운 사람 이름, 약속 날짜, 장 볼 물건 등을 확실히 기억하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 매체 ‘하버드 헬스퍼블리싱’이 몇 가지 팁을 제시했다.

◆말하기 = 기억해야 할 정보를 얻자마자 큰 소리로 말한다. 눈이나 귀로 받아들인 정보를 능동적으로 소리 내 말하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반복. 같은 정보를 그날 저녁에, 이튿날 아침에 다시 소리 내 말한다. 반복은 하향하는 기억 곡선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머리글자 = 기억할 것들이 여러 개 있다면 두문자 기억법이 좋다. 조선 왕의 재위 순서를 ‘태정태세문단세…’로 외는 식이다. 예컨대 장 볼 목록이 시금치, 건전지, 재활용 봉투, 간장… 등이라면 ‘시건재간…’으로 기억할 수 있다.

◆이미지 =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암기법이다. 예를 들어 우체국, 할인점을 들러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한다면 클리닝을 맡길 옷을 입고, 우편물을 가득 실은 할인점 카트를 밀고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장소와 기억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자신의 집처럼 익숙한 공간을 떠올리고 곳곳에 기억할 물건을 배치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사과, 오렌지, 딸기, 당근, 고추를 외워야 한다면 사과는 거실 소파, 오렌지는 TV, 딸기는 주방 식탁, 당근은 싱크대, 고추는 화장실에 두는 걸 상상한다.

◆열쇠 접시 = 열쇠나 안경처럼 외출 때 반드시 가져가야 할 물건을 두는 장소를 마련한다. 현관 근처에 둔다면 전철역까지 갔다가 ‘아차!’ 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메모장 = 항상 메모할 수 있도록 펜과 메모장을 준비해두자. 이때 메모장을 여러 개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주방, 거실, 침실, 자동차 글로브 박스 등 곳곳에 배치하여 언제라도 기록할 수 있어야 메모장이 든든한 보조 기억 장치가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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