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26일 별세…투병 중 상태 악화

1988년 올림픽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스1]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생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지병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지난 2002년에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고 이후 폐렴 및 천식 증세, 소뇌 위축증 발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돼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1시 40분께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이 앓았던 소뇌 위축증은 몸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뇌 부위인 소뇌에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로, 보행이 어려워지고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병세와 관련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여 년을 지낼 수 있을까”라며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며 생전에 눈짓으로 의사를 표현하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편,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오늘 18시 기자회견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사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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