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부상 줄고 ‘이런’ 부상 100% 늘었다(연구)

팬데믹 기간 중 교통사고에 의한 부상은 다소 줄고, 자전거 사고에 의한 부상은 2배로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중 교통사고 부상이 조금 줄어든 반면, 자전거 사고 부상이 크게 늘어났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락다운(봉쇄) 기간인 2019~2020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오리건주 포틀랜드, 오클라호마주 털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의 외상센터 4곳의 외상 사례 약 2만 7600건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체적으로 교통사고에 의한 부상은 약 12.7% 줄었으나, 자전거 사고에 의한 부상은 약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기 사고에 의한 부상은 약 23.5% 늘었다.

자전거 사고에 의한 부상은 특히 포틀랜드에서 급증(약 296%)했고, 총기사고에 의한 부상은 특히오렌지 카운티에서 급증(약 55%)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크리스토발 바리오스 2세 교수는 “자전거 사고의 증가와 교통사고의 감소는 이해할 수 있으나, 총상 환자가 늘어난 것은 뜻밖”이라고 말했다. 그는 “락다운 기간 동안 갈 곳이 없어 자전거를 타고 조금씩 돌아다니고, 운동하고,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전거 사고에 의한 부상이 대폭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팬데믹 기간 중 임상 자원의 적절한 배치 등을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안전하게 외출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녹지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27일(현지시각)까지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는 미국외과의사협회(AC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 닷컴’이 소개했다. 연구 결과는 동료심사 저널에 발표될 때까지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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