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져서 쉬쉬쉬~?” 하루 화장실 몇번 가세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제법 추워졌다. 갑작스런 추위에 화장실 드나드는 횟수도 갑자기 늘었다. 방금 소변을 보러 다녀왔는데 시간이 얼마 안지나 또 급하게 화장실을 가게 된다. 수분이나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 자주 요의가 느껴진다.

단순히 추워져서라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분명 기온과도 관련 있다. 그게 아닌 것 같다면? 자극 받고 예민해진 방광 탓이다.  생각보다 예민한 그곳의 소리를 들을 때다.

추워지면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운 이유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평균 3.1ℓ 정도의 수분을 몸밖으로 내보낸다. 수분 배출의 상당량은 대소변에 의한 것으로, 평균 1.6ℓ에 달하는 양이 빠져나간다. 땀이나, 호흡기, 피부의 호흡을 통해 각각 약 0.5ℓ씩 배출된다.

더운 날씨의 여름에는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간다. 추운 날씨에는 땀을 거의 흘리지 않다 보니 그 만큼 소변의 양이 많아지면서 화장실을 더 찾게 된다. 겨울에 빈뇨가 잦은 이유다.

더울 때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으로 수분을 배출시킨다. 이 기화열을 이용해 체온을 내리는 기능을 한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을 보존하거나 높이기 위해 땀 등을 통한 체온 발산을 최대한 억제한다. 여름과 겨울의 체온 시스템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 물론 겨울이라 하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소변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

요즘처럼 급 추워진 날씨에 인체의 교감신경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다. 이때 혈관을 수축시키는 부신 수질호르몬 종류인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과 같은 호르몬이 증가 되는데, 이로 인해 요도 압박과 방광내압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요의를 더 자주 느끼게 한다.

스트레스도 소변을 잦게 만드는 이유
추운 날씨가 소변이 잦은 이유가 될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자주 요의를 느껴 화장실 출입이 잦다면, 과민성 방광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이 예민해진 상태일 수 있기 때문.

건강한 성인은 최대 400~500cc의 소변을 방광에 저장할 수 있다. 이 중에 150㏄의 소변이 방광에 차면 ‘오줌 마렵다’는 느낌이 든다.

200~300㏄가 되면 절박한 느낌이 들어 소변 배출을 해줘야 한다. 만약 과민성 방광을 가진 경우라면 50~100㏄만 차도 소변이 마렵다 느끼며 화장실을 가야한다. 방광 근육이나 배뇨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차는 느낌이 급박하게 드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의 주요 원인은 노화와 스트레스다. 65세 이상에서 과민성 방광을 앓는 사람 비율이 20% 이상으로 높다. 20-40대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많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를 자극해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면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게 된다. 이외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등 신경계질환에 의해 배뇨신경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하루 8번 이상, 방광 예민하다는 뜻
일반적으로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참기 어려운 정도의 요의가 있고 △밤중에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깨는 경우, 과민성 방광이라 할 수 있다.

평소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 두 성분은 소변량이 많지 않음에도 배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게 된다.

물도 적정량만 섭취해야 하는 것이 좋고, 소량만 마셨는데도 가고 싶을 경우 일단 한번 참는 게 좋다. 조금의 양에도 방광이 반응하게 돼 잦은 배뇨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물을 너무 적게 마셔도 좋지 않은데, 이는 방광 내에서 소변이 심하게 농축되면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민성 방광을 가진 경우, 물 섭취량은 하루 1000mL 이상 2400mL 이하가 적절하다. 평소 소변보는 시간을 체크한 후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면서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도록 한다. 과민성 방광이 아닌 사람은 방광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변을 참을 필요가 없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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