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찾아오는 ‘고지혈증’… 혈관 관리법은?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해롭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성인병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이상지질혈증’은 무엇일까.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또 무엇일까?

Q. 콜레스테롤 성분은 무엇인가?

콜레스테롤은 ‘지질’을 의미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중 지방에 해당하는 성분이다. 인체를 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 등으로 쓰이며 생명 유지를 돕는다.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의 과정에도 사용된다.

Q. 이상지질혈증은 어떻게 진단하나?

고지혈증이라고도 부르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채혈을 통해 혈액의 지질(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검사해 진단한다.

검사 항목 중에 중성지방 수치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채취 전 최소 9~12시간 공복을 해야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다. 과도한 움직임으로 혈액이 농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맥 채혈 전에는 최소 5분 이상 앉아있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려면 서로 다른 시기에 최소 2회 이상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두 번의 검사 결과 값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면 추가로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해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른 치료 방침을 정한다.

Q.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이미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 허혈 발작,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초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 혹은 처음 수치보다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장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에 상당하는 위험인자인 경동맥질환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하고 저밀도 콜레스테롤 100mg/dL 이하를 목표로 치료한다.

밀도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중등도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수개월간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다. 그 이후에도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일 땐 약물치료를 진행한. 

혈액 속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했을 땐 이차적인 원인(체중증가, 음주, 탄수화물 섭취, 만성신부전, 당뇨병, 갑상성 기능 저하, 임신 등)이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하면 급성 췌장염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이차적인 원인들에 대한 교정 후에도 중성지방 농도가 높을 땐 약물치료를 한다.

Q. 이상지질혈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나?

예전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려면 지방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꼭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해 결과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더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좋은 지방은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탄수화물, 특히 단순당의 과다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인다. 반면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이니, 음주량은 1~2잔으로 제한하도록 한다. 전반적으로 잡곡이나 현미, 통밀 등의 통곡 식품과 채소, 콩류, 생선류, 과일류, 유제품 등이 포함된 식사를 하는게 좋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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