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보다 낮에 안 보인다면 ‘백내장’ 의심…치료 방법은?

[사진=Panupong Piewkleng/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하얘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 자외선 노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기타 안구 질환 등도 백내장 발생 원인이다.

백내장의 여러 원인 중 특히 ‘노화’가 주된 원인인 만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백내장 수술 인구도 이에 비례해 매년 늘고 있다. 연평균 8.8%의 증가율로, 2015년 49만 1926건이었던 백내장 수술 건수는 2019년 68만 9919건으로 늘어났다.

백내장 수술 인구가 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내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력이 이전보다 심하게 떨어졌거나, 낮이나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떨어지는 ‘주맹’ 현상이 일어나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가 있거나, 눈부심이 심하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신속히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평소에는 백내장 예방을 위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혈당 조절과 금연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흡연과 과량의 알코올 섭취를 병행하면 백내장 발병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도 백내장 발생 위험이 커지니,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을 잘 섭취해야 한다.

백내장이 발생해 수정체가 하얗게 변해 기능을 상실했다면,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삽입술을 받게 된다. 눈 상태, 연령, 생활방식, 직업, 취미 등을 고려해 전문가 상담을 받고 인공수정체 종류를 정해야 한다.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거리 혹은 먼 거리 중 한쪽에 초점을 맞추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동시에 초점을 맞추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안구 내에서 모양이 변하면서 초점을 맞추는 ‘조절성 인공수정체’, 난시가 심할 때 사용하는 ‘원환체(난시) 인공수정체’, 수정체를 대체하지 않고 홍채 위에 삽입하는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등이 있다.

수술 후에는 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고개를 숙이거나 역기를 드는 등 안압이 상승할 수 있는 자세나 운동은 일주일 정도 피해야 한다. 수술 부위에 손을 대지 않도록 잠을 잘 땐 보호용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자제해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눈부심, 빛 번짐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된다. 단,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 출혈, 분비물, 시력저하 등의 변화가 발생했을 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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