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얀센 접종 2개월 후 부스터샷 접종 가능”

지난 6월 국내 얀센 백신 접종 당시, 서울 종로구 한 의원의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얀센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라는 편의성 때문에 접종 초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는 타 백신 대비 돌파감염이 많아 접종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국내 방역당국도 지난 7월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에 들어서면서는 부스터샷에 대한 본격적인 승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미국 FDA가 처음으로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허락했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이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뒤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얀센 백신은 접종 완료 후 2개월이 지났을 때부터 부스터샷을 접종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별점이다.

또한,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비롯한 코로나19 취약계층이 접종 대상인 반면, 얀센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이 전부 그 대상이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 접종에 보다 유연한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선 접종 백신과 다른 종류의 백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즉, 얀센 백신 접종자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 받을 수 있다. 이는 얀센 백신 접종자가 mRNA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훨씬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선택에 있어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mRNA 백신 접종 후 드물지만 심근염이나 심낭염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모더나 접종과 관련한 조사에 의하면 특히 30세 이하 젊은 남성들에게 그 발생 위험이 높다.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집중적으로 접종했지만 성별이 남성이라는 점, 30대도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 해당한다는 점 등이 모더나 백신을 통한 부스터샷 접종을 망설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얀센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 받아야 할지, mRNA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국내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후 고열과 몸살 등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 미국과 마찬가지의 승인 결과가 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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