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이틀 ‘거사’를 치르지 못했다고 병원에 갈 일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때가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헬스 닷컴’이 변비의 응급 상황을 정리했다.

◆일주일 = 대변을 못 본 지 일주일이 넘었다면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장이 움직임을 멈춘 시간이 길어지면 장에 거대한 대변 덩이가 가득 차 배출이 불가능해지는 분변매복 상태가 된다. 고령층에서 나타나기 쉽다.

◆피 = 변기에 핏방울이 보이거나, 휴지에 피가 묻어난다면 대개 치질을 의심하겠지만,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한국은 대장암 발생률 세계 2위다. 연간 8000명 이상이 숨진다. 변기나 휴지의 혈흔이 반드시 대장암 때문은 아니지만, 치질이나 염증성 장 질환 탓이라도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열 = 변비가 발열을 동반한다면 게실염을 의심할 수 있다. 게실은 장벽이 늘어나 생긴 꽈리 모양의 주머니다. 통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여기에 대변이 고여 감염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장 출혈이나 천공이 생기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구토 = 변비로 장이 막히면 먹은 음식을 내려보낼 수 없고, 다시 입으로 토하게 된다. 분변매복이 심하다는 징후이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다.

◆복통 = 대변을 하루 이틀 보지 못하면 답답하고 불쾌하지만, 장기화하면 통증이 엄습한다. 통증은 점점 커져서 일부 환자의 경우 아이를 낳는 산통보다 큰 고통을 겪는다. 우선 병원에 가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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