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암’ 아닌데.. 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암이 의심돼도 “요즘엔 암도 아닌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과연 그럴까? 한때 과잉진단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갑상선암도 전이가 되면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나쁜 경우가 많다. 특히 갑상선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전이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착한 암’이 아닌 것이다. 갑상선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한 해에 2만 8651명 발생… 여성 환자가 3배 이상

갑상선은 목의 앞쪽 한가운데 튀어나온 흔히 목울대(울대뼈)라고 부르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있다. 갑상샘, 목밑샘이라고도 한다. 신체의 물질대사를 촉진해 몸이 열을 내게 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등 각 기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한다. 이 곳에 생긴 암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2018년 한 해에만 2만 865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여성 환자가 3배 이상 더 많다. 환자의 연령대는 40대가 27.0%로 가장 많았고, 50대 25.0%, 30대 21.2%의 순이었다(중앙암등록본부 자료).

◆ 5년 생존율 100% 수준이지만… 전이되면 57.3% 뚝

갑상선암은 암세포가 발생 부위에만 머물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100% 수준으로 치료가 잘 되는 암이다. 하지만 목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경우(원격전이) 57.3%로 뚝 떨어진다. 그만큼 갑상선암으로도 생명을 잃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전이되면 생존율이 낮으므로 적극적 치료와 검사,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예후가 불량하다. 특히 55세 이상의 남성 환자는 바짝 긴장해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 목의 앞부분 결절(혹)이 커진 경우… 주요 증상은?

갑상선암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에서 의사가 목의 종양 덩어리를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있으면 갑상선암 검사를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 암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1) 혹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2) 혹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3)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있는 경우 4) 혹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5) 혹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 6) 가족력이 있고 갑상선에서 혹이 만져질 경우 등이다.

◆ 의외로 까다로운 암… 평생 추적관찰 필요

갑상선암은 치료가 잘되고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 환자가 대부분 장기 생존하는 만큼 10년 이상 지난 뒤에도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세밀한 초기 치료와 평생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을 게을리 하지 말고 정기 검진도 꾸준히 받아야 한다. 재발 시 전이된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 갑상선암 있는 경우

갑상선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성을 의식해 검진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과 관련해 특별히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다시마, 김, 미역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십자화과 채소류(양배추, 브로콜리 등) 등이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조류를 즐겨 먹으므로 요오드가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 비만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것도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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