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운동해도 사람마다 성과 다른 이유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똑같은 운동을 해도 사람마다 성과는 제각각이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 연구팀은 우리의 신체가 운동에 어떻게 반응 하는지에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울러 각기 다른 종류의 신체 활동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 연구는 우리의 유전자가 주요한 운동 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이전에는 피트니스 운동을 하지 않았던 18~55세 3012명의 운동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운동 성과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헨리 정은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같은 훈련 시스템을 따를 때조차 사람마다 모두 다른 비율로 실력이 향상된다. 이는 다른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는 운동 결과에 역할을 하는 13개의 유전자를 발견했고, 이들 유전자 안에 포함된 대립 유전자가 특정한 측면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24건 개별 연구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서, 근력 향상을 위해 동일한 운동을 한 사람들 사이에 나타난 성과 차이 중 최대 72%까지 유전적 영향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혈관 피트니스 운동에서는 최대 44%, 무산소 운동 훈련의 경우 10%를 유전자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제외한 나머지 차이는 식이요법과 영양, 회복, 부상과 같은 다른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한편 각각의 유전자는 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대립 유전자의 유형은 유전자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대립이 사람마다 몸이 같은 운동에 다르게 반응하게 한다고 믿는다. 전체적으로 심혈관 건강, 근력, 무산소 힘 운동에 신체가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를 담당하는 13개 유전자와 관련된 대립 형질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유전자 테스트가 모두를 위한 일반적인 운동보다 각 개인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도록 맞춤화된 운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는 엘리트 운동선수부터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들까지 단기간에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의 유전적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같은 운동에 조금씩 다르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유전자형을 식별한 뒤 개인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훈련 시스템의 효과를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연구는 《플로스 원》에 발표됐다. 원제는 ‘Do exercise-associated genes explain phenotypic variance in the three components of fitness? a systematic review & meta-analysi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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