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처럼 차가운 손가락 발가락, 혹시 ‘이 증후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장갑을 끼고 나온 여성들이 눈에 띈다. 추위탓에 손가락 발가락에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약간 원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레이노 증후군일 수 있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의하면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신체는 중심 온도를 보존하기 위해 반응한다. 피부 표면 근처 혈관이 오그라들어 혈액 흐름을 몸 깊숙이 유도한다. 하버드 의대 로버트 H 쉬멀링 교수는 레이노 증후군의 경우 이 과정이 더 극심해서 약간의 기온 변화로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손가락 발가락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동맥이 단속적으로 수축함으로서 피부로 가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로인해 피부가 차갑고 하얗게 변하며 감각이 무뎌진다.

추운 날씨가 레이노 증후군을 유발하지만 일년 중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따뜻한 온수 풀에서 나올 때, 강하게 냉방된 공간에 들어갈 때, 슈퍼마켓 냉동코너에 손을 뻗을 때 등등. 이 증상은 손 이외에도 발과 코, 입술, 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쉬멀링 교수는 기술적으로 레이노 증후군은 혈액 순환의 문제이지만, 흔히 알고 있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와는 매우 다르다고 말한다. 주로 혈액 순환의 장애는 높은 콜레스테롤, 고혈압, 흡연에 의해 종종 야기되는 지방 플라그때문에 동맥이 좁아진 노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레이노 증후군은 대개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는 젊은 사람들(대부분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다.

<레이노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

레이노 증후군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은. 애초에 갑작스럽게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 겨울은 물론이고 그 밖의 계절에도 기온이 조금 떨어지거나 비 오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여분의 옷과 장갑을 준비한다. 겨울에는 차 타기 전에 미리 예열하는 것이 좋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행동과 약물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 페닐레프린, 슈도에페드린 같은 감기약, 에르고타민을 함유한 편두통약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 감정적 스트레스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익힌다. 필요한 경우 의사가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

<환부를 빨리 따뜻하게 해준다>

일단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 부위를 가능한 한 빨리 따뜻하게 해준다. 흐르는 온수에 손을 담그는 것이 효과가 있다. 아니면 겨드랑이 밑이나 몸의 따뜻한 부위에 손을 덥혀준다. 혈관이 이완되고 혈류가 재개되면, 피부가 따뜻해지고 홍조를 띠며 붉어진다. 이때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욱신거리거나 따끔거릴 수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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