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치질 오래되면 대장암 일으킬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을 걱정하는 사람의 의문 중의 하나가 “변비, 치질이 오래되면 대장암 될까?”이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에 배변 습관의 변화나 항문 출혈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변비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 지나치기 쉽다. 치질 징후가 있는 사람도 많다. 이런 병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있을까?

◆ 변비와 대장암의 관계… 결론은?

결론부터 말하면 변비가 대장암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변비는 대장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대장암이 생기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변비가 지속되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변비는 항문 주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노폐물인 대변을 대장에 오랜 시간 갖고 있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물을 자주 마시고 채소와 과일에 많은 섬유질 섭취, 운동으로 변비를 빨리 해소하는 게 좋다.

◆ 가벼운 치질이겠지… 방심하다가 대장암 키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치질의 일종인 치핵이나 치열, 치루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 대장암의 일종인 직장암의 한 증상일 수 있다. 배변 시 불편감, 출혈, 잔변감이 나타나면 대장검사를 하는 게 좋다. 특히 중년 이상이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치질로 지레짐작하지 말고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변 등의 색깔로 ‘치질이냐, 대장암이냐’ 개인이 판단하지 말자. 한 순간의 오판이 대장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률 2~3위의 매우 위험한 암이다.

◆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1)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2) 설사, 변비 또는 잔변감 3) 혈변(선홍색이나 검붉은색) 또는 끈적한 점액변 4)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5)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6)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7) 피로감 8)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 9)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 등이다.

◆ 어떤 생활습관이 대장암 위험 높일까?

대장암은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붉은 고기와 고단백질-고지방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발암물질을 발생시켜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반면에 채소, 과일 등에 많은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진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커진다. 과도한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 위험을 키운다.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킨다.

◆ 한 해에 2만8천명 환자 발생…  예방-조기발견 노력해야

2020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2018년에만 국내에서 2만 7909건 발생했다.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4.3%이나 대장에서 먼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19.5%로 뚝 떨어진다. 사망률이 높은 것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방이 우선이고 조기발견에 노력해야 한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45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본인에게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이 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혹은 대장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환자가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이다.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검사 방법과 검사 간격을 정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섬유소가 많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앉아만 있지 말고 몸을 자주 움직여야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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