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면역력 떨어뜨리는 의외의 5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그 어느 때 보다 건강관리, 특히 면역력 강화가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어린이들 감염 시 성인에 비해 비교적 경증에 그친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다. 외부의 바이러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선 평소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다.

그런데 우리 일상에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 아이의 면역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과 영양제들을 먹인다 하더라도, 일상의 여러 면역 저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소용없다.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의외의 5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부모가 표출하는 스트레스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다. 특히 면역력과 관련된 아이의 천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연구팀이 과거 3년간 천식이 없던 5-9세 어린이 2497명을 대상으로 천식 발병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부모의 스트레스 정도 등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부모의 자녀일 수록 천식 발병 위험이 높았다.

비슷한 연구로 부모의 스트레스나 불안감 표출이 아이의 혈액내 면역세포 활동에 변화를 일으켜 면역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결과도 있다. 부모의 스트레스나 행동이 자녀의 면역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2. 집에 머무른 시간이 많은 경우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 있는 아이보다 병치레를 자주 한다. 단체 생활에서 오는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에 머문 시간이 많은 아이들보다 어린이집에 다녔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건강하게 자란다.

호주 연방 정부가 1만명의 어린이를 주기적으로 조사했더니, 어린이집에 오랜 시간 맡겨졌던 아이들이 중이염 같은 질병에 더 잘 걸렸지만, 초등학교 무렵에 단체생활을 했던 아이들이 더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어린 시절에 감염성 질병에 이미 노출된 아이들은 나중에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을 때 감염에 저항력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3. 너무 깨끗한 환경
약간 지저분한 환경에서 면역력이 더 강해진다는 ‘위생가설’이 있다.  지나치게 청결과 위생을 따져 아이들을 과도하게 보호하다 보면, 면역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역설 이론이다. 먼지 등에 존재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접하면서 강해져야 하는 면역력이 그럴 기회가 없어 아주 작은 병원균에도 쉽게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역설적으로 조금 덜 위생적으로 살아야 면역이 강해질 수 있다.

요즘처럼 바이러스 위험이 도사릴 땐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단지 어렸을 때부터 먼지 하나에도 신경 써가며 과보호 하다 보면 되려 면역체계가 오작동 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잊지 말아야한다.

4.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경우

우리의 몸은 늘 촉촉한 수분을 필요로 한다. 물과 차를 적당히 마셔도 수분 보충에 도움을 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생명 활동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수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면역 반응을 떨어뜨릴 수 있다.

물을 섭취하면 수분은 전신을 돌아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도 기여한다.

수분은 면역 세포 강화와 면역 시스템 유지 관리에 근본적으로 작용한다. 아이들은 목이 마를 때만 물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미지근한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도록 해 몸속 수분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5. 매일 갖고 노는 장난감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가 아파할 때가 있다.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난감에는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많이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장난감 성분에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화학성분이나 곰팡이균 등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에 집히는 물건마다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에게는 위험하다.

장난감 유해 성분을 잘 따져보도록 하고, 장난감의 성분이 녹아 노출되지 않도록 높은 온도에 보관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또한 장난감에 묻은 바이러스는 높은 습도에 따라 감염성 유지 시간이 길어지므로, 습도가 40~ 60%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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