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얼마나 자주 닦아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내 세균과 수인성 병균은 화장실에서 흔히 번식하는 미생물이다. 그 중심에 변기가 있다. 얼마나 자주 닦아야 할까?

정해진 횟수는 없다.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병원균 보균자가 사용했는지에 달려있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이 화장실 변기 청소법을 전문가에게 물었다.

뉴욕의 청소회사 독스퍼실리티솔루션 조엘 크래독 대표는 “미국의 1인 가구는 월평균 1회 변기를 닦는다는 조사가 있는데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의 계산법은 이렇다. 1인당 하루 평균 8회 변기를 사용한다. 여기에 가구원 수를 곱하면 변기 사용량이 나온다. 예컨대 4인 가족이라면 하루 32회 변기를 사용하는 셈. 크래독 대표는 이 정도라면 일주일에 3회 정도 닦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님이 다녀간 경우거나, 독감 등 감염질환이 유행하는 시기라면 더 자주 닦는 게 좋다.

미국 탬파 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벤자민 갤번 박사는 “노로바이러스나 살모넬라 감염자가 사용했다면 그 직후 세척해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기 세척에는 차아염소산염 등 소독 성분이 있는 세제(락스 등)를 써야 한다. 이런 세제들은 세제를 뿌린 뒤 물로 헹구기 전에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다. 세제 종류에 따라 30초~10분 정도인데 이 시간 동안 멸균 작용이 일어난다.

변기 청소 도구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청소할 때 썼던 일회용 장갑은 표면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접어 쓰레기통에 즉시 폐기해야 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고무장갑이라면 사용 직후 꼼꼼히 세척하되, 3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변기 솔도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 사용 직후 살균 효과가 있는 세제에 담가 소독하고 잘 말려두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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