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보고 손 씻는 사람 크게 늘었다…비누 사용은 미흡

[사진=IM3_026/게티이미지뱅크]
용변 후 손 씻는 사람이 코로나 국면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는 사람은 2019년 기준 63.6%에서 2020년 75.4%로 늘어났다. 이는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들을 실제로 관찰해 산출해낸 수치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에서도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2019년 72.4%에서 2020년 87.3%로 늘었다.

단, 조사원들이 직접 관찰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보다 물만 이용해 씻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 중 비누 사용자는 28%, 물로만 씻은 사람은 47.4%였다.

이로 인해 단순히 손을 씻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의 중요성을 교육·홍보하고 강조해야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화장실에서 물로만 손을 씻었을 때와 비누를 이용했을 때를 비교한 2019년 손 오염도 실험에 의하면 물로만 씻었을 때는 많은 세균이 남아있었다. 또한, 비누로 씻어도 30초 미만의 시간이 걸렸을 땐 세균의 흔적이 많이 남아, 30초 이상 동안 꼼꼼하게 씻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습관이 안 되어서’가 51.4%로 가장 많았고,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기침예절 실천율도 크게 늘어났다. 관찰 조사 결과, 2019년 33.1%에서 무려 50.1%포인트 늘어난 83.2%의 실천율을 보였다. 휴지, 옷소매, 손수건, 마스크 등으로 가린 상태에서 기침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인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절대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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