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대 사망원인 1위는 ‘손상’…추락·낙상 위험 높은 곳은?

[사진=Olha Khorimarko/게티이미지뱅크]
응급실에 방문한 손상환자의 33.2%는 추락 또는 낙상이 원인이 돼 내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계단, 거실, 화장실 등이고 추락은 침실, 옥외공간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14일 발표한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의하면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다. 10~40대 사망원인 1위이며 장애, 사망, 장·단기적 경제활동 능력 손실 등을 유발해 사회경제적 부담을 일으킨다.

병원 응급실 23곳에 내원한 손상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심층조사에 의하면 여자(41.8%)보다는 남자(58.2%) 환자가 많았고, 10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가 21.8%로 많았다.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의 13%는 입원했고, 0.9%는 치료 중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은 의도치 않은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사례가 91.6%로 대부분이었고, 8.1%는 자해, 자살, 폭력, 타살과 같은 의도적 손상이었다.

자해·자살 시도의 이유는 정신과적 문제가 36.5%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나 친구와의 갈등(23.9%), 건강문제(6.9%), 경제적 문제(5.0%), 직장‧학교 문제(4.2%)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한, 자해‧자살 손상은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36.9%로(비음주 53.2%, 미상 9.9%), 전체 손상환자(10.0%) 대비 월등히 높았다. 단, 입원율이나 사망률은 비음주 상태에서 시도한 경우 더 높았다.

전체적인 손상 원인은 추락 및 낙상이 33.2%로 가장 많았고, 둔상(부딪힘), 운수사고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낙상은 계단에서 구르거나 바닥에서 미끄러져 발생하는 손상이고, 추락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떠밀려 발생하는 손상이다. 낙상은 계단, 거실, 화장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추락은 방과 옥외공간에서 주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0~9세, 70세 이상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

운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73.0%,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는 68.2%였으나, 자전거 안전모 착용자는 18.6%에 불과했다. 안전벨트 착용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15.1%와 0.6%, 미착용자는 18.4%와 1.5%였다. 또한,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28.5%와 1.6%, 미착용자는 39.3%와 4.6%로, 보호 장비를 착용했을 때 입원율과 사망률이 더 낮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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