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흐름을 좋게 하는 음식 7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다. 피가 온몸을 도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탈이 나기 쉽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쌓이면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피의 흐름을 도와주는 음식은 없을까?

◆ 생강

생강에 있는 매운 성분인 진저롤, 진제론, 쇼가올 등은 쇠가 녹슬 듯 혈관이 산화하는 것을 막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다. 유해물질이 쌓여 딱딱해지는 혈관을 늘려주고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생강은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 혈액의 점도를 낮추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특히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담즙(쓸개즙) 분비를 촉진시켜 콜레스테롤 제거에 큰 역할을 한다. 관절염, 생리통, 두통을 완화하는 데도 좋다.

◆ 양파

양파는 혈액, 혈관 건강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음식이다. 실제로 효과가 뛰어나다.  퀘세틴 성분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고혈압 예방에 좋고 심장병 등 혈관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또한 알리신 성분은 일산화질소를 배출해 혈관이 딱딱해지는 강직성을 떨어뜨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 내의 섬유소 용해 작용을 도와 혈전이 생길 위험을 감소시킨다. 양파는 크롬 성분도 풍부한데, 포도당 대사에 좋고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 마늘

양파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 바로 마늘이다. 핵심 성분인 알리신은 매운맛의 근원인데,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으로 식중독균을 없애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데 도움을 준다. 이 알리신 성분이 양파처럼 혈액의 흐름, 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을 녹여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마늘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A, 신경계 안정과 피로를 줄이는 비타민 B1과 B2,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비타민 C 등도 풍부하다.

◆ 은행 등 견과류

은행에는 장코플라톤 성분이 들어 있어 혈전을 녹이는 기능이 있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액의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은행 알에는 은행 페놀과 은행산으로 인해 중독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6알 이하로 먹어야 한다. 호두, 땅콩 등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몸에 나쁜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 속의 지방을 줄여 피가 잘 돌도록 도와 심장병 등 혈관질환 예방을 지원한다. 세포막을 보호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어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 콩

콩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안지오텐신을 만드는 효소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의 기능을 방해하는 펩타이드가 많다. 고혈압 예방을 도와 혈액순환에 좋다.  콩은 몸속에서 칼슘의 손실을 막는데,  뼈에 좋은 칼슘은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도 담당해 피의 흐름에 도움을 준다. 또 지질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지원하며 식이섬유는 장 기능을 좋게 한다. 콩의 주요 물질인 이소플라본은 여성 갱년기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나 돼 근육 보강에 좋다.

◆ 두부

콩으로 만든 음식 중에 두부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신진대사와 성장발육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많은 단백질 식품이다. 혈압조절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이소플라본 성분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뼈의 손상을 늦출 뿐 아니라 새로운 뼈 조직을 만든다. 두부는 식이섬유인 올리고당이 풍부해 배변활동에도 좋다.  두부 반 모(약 100g)의 열량은 84kcal에 불과해 포만감을 주고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 고등어

몸에 좋은 등푸른 생선도 빼놓을 수 없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을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은 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DHA, EPA 등과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뇌 세포를 보호하고 뇌 노화를 지연시켜 두뇌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연기가 나는 구이보다 각종 채소를 넣은 고등어 조림을 짜지 않게 만들면 건강에 더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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