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신합병증과 응급출산 위험 높여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임신합병증과 응급출산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2개의 연구결과가 나란히 발표됐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연구는 지난 주말 마취학 연례회의에 발표된 텍사스대 갤버스턴 의대의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9월 사이에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분만한 코로나19 양성반응 산모 101명을 조사한 결과 증상을 보인 산모의 응급출산율이 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을 보이지 않은 산모의 응급출산율은 46%였다.

증상을 보인 산모의 경우 응급합병증이 더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응급합병증은 역아로 태어나거나, 태아의 움직임이 줄어들거나, 양수가 너무 적어 응급출산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은 산소 지원이 훨씬 더 필요할 가능성이 높고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생식 면역학자인 길 모르 미국 웨인주립대 교수는 이 문제가 코로나19에 의한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염증은 산모와 태아의 발육 모두에 매우 위험하다. 만성 염증은 이제 산모와 태아의 생존을 위한 싸움이고, 모든 싸움에서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

두 번째 연구는 국제저널인 《모체-태아, 신생아 의학저널(The Journal of Maternal-Fetal and Neonatal Medicine)》에 발표된 이스라엘 마야네이 하예수아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이 병원 산부인과의 엘리오 엘리아시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작년 3월과 9월 사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2400명 이상의 임산부 중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과 그렇지 않은 여성 간에 상당한 건강상의 차이를 발견했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증상을 보인 임산부는 33%였는데 이들이 가장 큰 임신합병증 증세를 보였다. 임신성 당뇨의 비율이 더 높았고 백혈구 수가 더 낮았으며 분만 중에 더 심한 출혈을 경험했다. 아기들은 또한 더 많은 호흡 장애를 경험했다. 임신합병증 증세를 보인 비율은 일반 임산부보다 20%이상 높았다. 또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인 67%의 임산부 중 임신합병증 증세를 보인 비율은 일반 임산부 보다 14% 높게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신한 사람 중 3분의 1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처음엔 임신부에게는 백신접종을 권장하지 않았다. 초기 백신연구에 임산부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산부에 대한 백신접종 결과가 안전함이 확인된 9월부터는 즉각적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 산부인과 학과장인 드니즈 제이미슨 교수는 “코로나19가 임신에 영향을 미치고 임산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확률이 백신 부작용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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