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두통 다스리는 ‘4-7-8 호흡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주신경은 12쌍의 뇌 신경 중 열 번째 신경이다. 심장 박동, 호흡, 소화 등 무의식적 운동을 조절하는 부교감 신경이다.

미주신경은 그밖에 정신적 긴장과 이완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과해 미주신경이 자극받으면 혈압과 심박이 급격히 낮아지는 식이다. 그 탓에 어지럼을 느끼거나 실신할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반대로 미주신경의 작용을 잘 이용하면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점을 이용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법으로 활용한다.

건강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2018년 포켓용 미주신경 자극기를 승인했다. 편두통과 군발두통 예방 목적의 기기다. 목 부위 신경에 가벼운 전기 자극을 가해 미주신경을 자극한다. FDA는 또 이 기기를 우울증 치료에 써도 좋다고 승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양극성 및 불안 장애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

병원에 가거나 전문 기기 없이도 미주신경을 유리한 쪽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이른바 ‘4-7-8 호흡법’이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일종의 심호흡이다. 깊숙이 들이마시고, 길게 내뱉는 게 기본이다.

먼저 코로 숨을 마실 때, 4회에 나눠 들이쉰다. 이렇게 마신 숨을 7초 동안 참는다. 숨을 8회에 나눠 내쉰다. 이걸 8회 반복하는 게 한 세트. 하루에 두 번 정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 하면 좋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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