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늘려야 갱년기 열감 덜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지 않아도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이 앉아 있는 시간이 한층 길어졌다. 팬데믹 탓에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여행은 줄어들고, 외식 대신 배달음식을 선택하는 등 바뀐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활동범위가 좁아진 탓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예방가능한 건강 문제도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비활동적인 생활은 갱년기 여성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북미폐경기학회는 폐경을 겪는 여성들이 비활동적으로 생활하면 빈번하고 심각한 열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건강미디어 ‘웹엠디 닷컴’에 의하면 열감은 갱년기에 겪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온 몸에서 갑작스럽게 화끈화끈한 열기가 느껴지면서 땀이 흐르고 얼굴이 붉어지며 오한이 나고 심박수가 높아지는 증세로 이어진다. 야간 발한이나 열감은 불편함은 물론, 수면에  지장을 주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힌다.

미국 스미스대 운동생리학자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사라 윗코스키 박사는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비활동적이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앉아서 보내는 생활이 여성의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좌식 위주 생활이 열감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면 라이프스타일의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폐경기학회 의학책임자 스테파니 포비온의 연구에 의하면, 심한 열감은 편두통의 병력을 가진 여성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 증상으로 인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양쪽 모두 피를 심장으로 전달하는 혈관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데 이것은 심장병의 위험 신호라는 설명이다.

점점 더 적게 움직인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점점 덜 움직이는 추세다. 또한 직업도 마찬가지다. 미국심장학회에 의하면 미국 내 모든 직업의 80% 이상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은 일이다.이는 1950년 이후 83%가 증가했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 가정의학 저널’에 실린 최근 연구에서 전 세계 15세 이상 인구 중 3분의 1이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해마다 약 320만 명의 사망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비만을 비롯 당뇨병 심장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활동적으로 지내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운동을 하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엔돌핀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또 운동에 주의를 집중할 때 다른 근심 걱정은 종종 뒷전으로 밀린다.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체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자신감도 높일 수 있다.

일상을 활동적으로 지내는 방법

집에서 피트니스 동영상을 보면서 근력 단련을 하거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주변을 산책하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 심장학회와 스포츠의학회는 건강을 위해 1주일에 3~5일 하루 30분씩 운동을 권장한다.

신체활동을 늘리려면 운동 시간만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일상속에서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화 통화를 할 때 서서 하는 훈련을 한다.
▷서 있는 책상 등을 활용해 서서 작업한다.
▷TV 볼 때 제자리에서 걷거나 러닝머신 위를 걷는다.
▷1시간에 한 번 이상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실 때 커피를 사들고 주변 산책을 하는 식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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