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까지 30초’ 술은 우리 몸을 어떻게 바꾸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사회에서 음주는 사회생활에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돼 왔다. 텔레비전에서도 흡연 장면은 제한하고 있지만, 음주 장면은 그대로 내보낸다. 술을 마시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의 방편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예상보다 술은 우리의 몸에 복잡한 영향을 미친다. 뇌와 간은 물론이고 면역체계와 호르몬 분비까지 흔들어놓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는 최근 술이 우리 몸을 어떻게 바꾸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머리에 바로 영향을 준다

술을 처음 한 모금 마신 후 30초 후, 알코올은 뇌 속으로 빠르게 들어간다. 알코올은 뇌 세포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경로를 느리게 해 기분을 바꾸고, 반사작용을 늦추며, 균형을 잃게 한다. 때문에 똑바로 생각하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장기 기억에 일어나는 일을 저장하기 어려워진다. 

뇌가 위축된다

만약 당신이 오랫동안 과음을 한다면, 술은 두뇌의 모양과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포는 변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작아지기까지 한다. 장기적 폭음은 뇌를 위축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사고, 학습, 그리고 기억하는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수면을 방해

알코올이 뇌를 느리게 만드는 영향 때문에 술을 마시면 우리는 쉽게 졸린다. 그러나 깊은 잠은 자기 힘들다. 몸이 밤새도록 알코올을 처리하고, 일단 알코올의 효과가 사라지면 계속 뒤척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회복되기 위해 필요한 렘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악몽이나 생생한 꿈을 꾸기 더 쉬어진다. 그리고 또한 화장실에 가기 위해 더 자주 일어날 수도 있다. 

위산 증가

술은 위벽을 자극하고 소화액을 흐르게 한다. 산과 알코올이 충분히 쌓이면 구역질이 나고 토할 수도 있다. 수년간 과음을 하면 위장에 궤양이 생기기도 쉽다. 높은 위액 수치는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데, 이것이 장기간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그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설사와 속쓰림

술은 소장과 대장도 자극하게 되는데, 음식이 통과하는 정상적인 속도를 방해한다. 그래서 과음은 설사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은 장기적인 문제로 변할 수 있다. 또한 속쓰림을 더 잘 유발는데, 이는 입과 위를 연결하는 튜브인 식도 밖으로 산을 막아주는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소변을 더 자주 보게된다 

뇌는 신장이 너무 많은 소변을 만드는 것을 막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이 호르몬 분비가 멈추게 된다. 결국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만들고, 탈수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과음을 하면 신장이 혹사 당하는 것과 동시에 알코올의 독성 효과로 인해 신장이 크게 지칠 수 있다. 

간질환의 단계

간은 당신이 마시는 거의 모든 알코올을 분해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독소를 처리하게 되는데, 과음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기에 기름이 끼고 두꺼운 섬유질 조직이 쌓이게 한다. 이는 간의 혈액 흐름을 막게 되고, 간 세포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지 못하게 된다. 간 조직이 죽으면서 상처가 생기고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간질환인 간경변이 발생한다.

췌장 손상 및 당뇨병

췌장은 인슐린과 장이 음식을 분해하는 것을 돕는 다른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알코올은 이 진행 과정을 막게 된다. 이 화학 물질들은 췌장 안에 머무르며 알코올 독소와 함께 장기에 염증을 일으켜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몇 년이 지나면, 췌장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인슐린을 만들 수 없게 되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을 더 높인다.

머리 깨지는 숙취 유발

알코올은 몸을 탈수 상태로 만드로 몸과 뇌의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두통을 유발합니다. 위는 술이 토해내는 독소와 산을 없애고 싶어하는데, 이는 구역질과 구토를 유발한다. 그리고 간이 알코올을 처리하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에, 혈액에 충분한 당분을 방출하지 못해 무력감과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

하룻밤 폭음은 심장 박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기 신호를 뒤섞어 불규칙적으로 뛰게 만들 수 있다. 수년 동안 과음이 지속되면 뒤섞인 신호가 영구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술은 말 그대로 심장을 지치게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코올은 오래된 고무줄처럼 심장 근육을 축 늘어뜨리고 늘어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피를 잘 펌프질할 수 없게 되어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체온 변화

알코올은 혈관을 넓혀 피부로 향하는 혈류가 더 많아지게 해 얼굴이 빨개지고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여분의 혈액에서 나오는 열은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바로 몸 밖으로 발산된다. 한편, 장기간의 과음은 혈압을 높인다. 알코올은 혈관을 좁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심장은 혈액을 통과시키기 위해 더 세게 펌프질을 해야 한다.

면역 체계 약화

감기와 음주를 연관 짓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알코올은 면역 체계의 작동을 방해하여, 세균과 싸우는 데 필요한 충분한 백혈구를 만들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음주 후 24시간 동안, 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장기간 폭음하는 사람들은 폐렴이나 결핵과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호르몬 대혼란

호르몬은 성욕에서부터 음식을 얼마나 빨리 소화시키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강력한 화학물질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적절한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알코올은 호르몬을 혼란에 빠트린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를 단축시키고 임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발기 불능, 정자 수의 감소, 고환의 축소 그리고 여유증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청력 손실

알코올은 청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아무도 정확히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모른다. 다만 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부분을 망가뜨리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청각에 도움을 주는 신경과 내이에 있는 작은 털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음주는 분명히 청력에 영향을 미치며,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게 만드는데, 이는 영구적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종종 청력을 잃는다.

가늘어지는 뼈와 근육 감소

과음은 칼슘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알코올이 유발하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새로운 뼈를 형성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는 골다공증이라고 불리는 병을 유발해 뼈가 점점 더 가늘어지고 약해진다. 술은 또한 근육으로의 혈류를 제한하고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을 방해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적은 근육량과 더 적은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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