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시절 회상,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

 

좋았던 때를 떠올리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 콘텐츠들이 잘 팔리고 있다. ‘감성팔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추억팔이’가 통하는 이유가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주는 즐거움행복 덕분이다.

 

최근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좋았던 시절회상하는 과정이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것.

 

 

 

성장기를 어렵게 보낸 아이일수록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왕따, 방임, 학대, 가난, 질병, 전쟁, 죽음 등의 경험들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어릴 때 나쁜 경험을 하면 우울증에 취약해진다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모든 정신 건강 문제의 3분의 1은 어릴 때의 안 좋은 경험과 연관을 보인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과정이 ‘탄력성’을 높여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탄력성이란, 힘든 상황극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앤-로라 반 하멜렌 박사는 영국 가이언지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긍정적인 사건들에 주목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탄력성은 당장 갖고 있는가 갖고 있지 않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만들어 나가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14세인 아동 427명의 정신 건강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해당 아동들은 감정적 기질과거 경험들을 기준으로 볼 때, 우울증 발병 가능성이 높은 부류에 속했다.

 

정신 건강 데이터에는 아동들의 부정적인 생각우울감, 인생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 타액 샘플 채취를 통한 코르티솔 수치 결과 등이 담겨 있었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부정적인 생각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높은 수치는 모두 높은 우울증 위험률과 연관을 보였다. 또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떠올린 아이일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비율이 줄고, 코르티솔 수치는 낮았다. 좋은 순간들을 떠올리는 과정이 탄력성을 쌓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네이처지(Nature Journal)’에 실린 이번 연구에 의하면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은 스트레스 수치를 떨어뜨리고 본인 스스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줘 탄력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낸 아이들은 정신질환이 발생하거나 재발하기 쉽다는 점에서 예방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그런 점에서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는 과정이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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