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량이 갑자기 줄어드는 이유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에게 매달 찾아오는 생리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하지만 또박또박 주기를 지키던 손님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도 고민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이 줄어도 마찬가지.

생리를 하면 보통 30~50ml의 혈액을 잃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그 양이 30ml 이하로 준다면? 어떤 문제가 영향을 미친 걸까? 미국 ‘프리벤션닷컴’이 정리했다.

◆ 체중 = 살이 찌거나 빠지거나 마찬가지. 체중이 급격히 변하면 생리량이 줄어들 수 있다. 체중이 늘면 몸에 지방이 쌓이면서 호르몬 균형이 무너진다.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몸이 스트레스 모드에 들면서 호르몬이 균형을 잃는다. 생식 내분비학자 리나 아코피안스 박사는 “호르몬 체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스트레스 = 잠을 망치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생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던 사람이라도 가까운 누군가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면 생리량이 확 줄 수 있다. 뜻밖이지만 과도한 운동 역시 같은 결과를 부른다.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생리량이 줄어드는 것.

◆ 갑상선 = 갑상선 기능이 너무 활발하면 갑상선 호르몬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한다. 그 결과 생리량이 적어지거나 아예 생리를 건너뛸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심장과 근육, 혈압 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생리 외에도 감정의 변화가 심해진다거나 눈이 튀어나오고 심박동 수가 빨라지며 숨찬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 피임약 = 호르몬 피임약을 먹어도 생리량이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의사들은 양이 너무 많아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호르몬 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먹는 약뿐 아니라 패치나 링 형태도 마찬가지. 최근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생리량이 확 줄거나 아예 생리를 안 했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 나이 = 갱년기는 아직 멀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생리를 계속 해도 세월과 함께 양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무 살 때는 낮에도 ‘오버나이트’ 패드를 써야 할 만큼 양이 많던 사람이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소형’ 패드로 충분할 만큼 양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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