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으로 기억력 증진한다고? (연구)

자석으로 기억력 증진한다고?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에 자기 자극(magnetic stimulation)을 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건강한 자원자 24명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을 측정했다. 단어를 암기하는 동안 참가자의 왼쪽 이마 부위(배외측 전전두피질)나 정수리(두정엽)에 자기 자극을 가하면서 뇌전도를 살폈다.

연구진은 이른바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술(rTMS)을 이용했다. 수술 등 침습적 조치 없이 전자기 코일 장치에 전기를 흘려 발생한 자기장을 두개골 안쪽으로 통과시키는 뇌 자극술이다. 자극은 1초에 한 번꼴인 1Hz의 주파수로 가했다.

참가자들은 왼쪽 이마 부위에 자기 자극을 가했을 때 더 많은 단어를 기억했다.

뇌전도를 분석한 결과, 왼쪽 이마에 자극을 줄 때 두정엽에서 발생하는 베타파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파는 신경계의 흥분과 억제 균형에 관여한다. 연구진은 왼쪽 이마에 가한 자기 자극이 베타파를 줄여 흥분 상태가 가라앉으면서 암기력이 증진된 것으로 해석했다.

사이먼 한슬마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기 자극과 뇌파의 기본적인 관계를 살펴본 것으로 임상에 적용하기는 이르다”면서 “자기 자극술이 치매 환자의 기억력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규명하는 게 향후 연구 관제”라고 밝혔다.

이 연구(Stimulation of the left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with slow rTMS enhances verbal memory formation)는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이 싣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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